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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24) “두 달 뒤면 채 상병 1주기”… 해병대 전우들, 특검법 수용 촉구

국내뉴스


지난해 7월 수해 실종자 수색 중 숨진 해병대 채모 상병과 함께 복무했던 해병대 동료들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채 상병 특검법’을 수용해달라”고 촉구하는 공개편지를 보냈다. 대통령실이 채 상병 특검법을 ‘죽음을 이용한 나쁜 정치’라고 칭한 데에는 “진실을 알고 싶다”며 “해병대를 믿고 하나뿐인 아들을 맡기신 채 상병 부모님께 진실을 알려주는 것은 나라의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7일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이들은 군인권센터를 통해 채 상병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편지를 공개했다. 이들은 지난해 7월19일 채 상병과 함께 집중호우로 실종된 인원을 수색하는 작전에 투입됐다. 둘은 채 상병의 전우인 예비역 해병이라고 소개하며 채 상병 사망 후 만기 전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편지에서 “저희 두 사람과 여러 전우들이 무방비 상태로 급류에 휨쓸렸다”며 “저마다 물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허우적대다 정신을 차렸을 무렵, 살라달라던 전우(채 상병)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던 미안함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아직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날 이후 저희는 이 일을 입에 담지 않았다”며 “아마 내가 무너지면 다들 무너질 것 같다는 마음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조사를 나왔던 군사경찰 수사관에게 그날 있었던 일을 사실대로 얘기했으니 채 상병과 부모님의 억울함과 원통함은 나라에서 잘 해결해줄 것이라 믿었다”며 “얼마 지나지 않아 채 상병의 죽음을 제대로 기억하는 일조차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질 거라던 중대장은 여단의 다른 보직으로 전출됐고 늘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던 대대장은 보직해임돼 떠났다”며 “정작 위험하고 무리한 작전을 지시했던 사단장과 여단장은 아무 일 없던 것처럼 그 자리를 그대로 지켰다”고 밝혔다. 


둘은 “두 달 뒤면 채 상병의 1주기”라며 “그를 기리는 자리에 사령관, 사단장 같은 이들도 아무렇지 않게 참석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그런 자리에 가기 어려울 것”이라며 “두려움과 분노를 견디기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에게 채 상병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며 “이런 저희마저 채 상병의 죽음을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해 복구를 하러 간 우리를 아무 준비도 없이 실종자 수색에 투입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가만히 서있기도 어려울 만큼 급류가 치던 하천에 구명조끼도 없이 들어가게 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둑을 내려가 바둑판 모양으로 흩어져 걸어 다니면서 급류 속에서 실종자를 찾으라는 어이없는 판단을 내린 사람은 누구입니까, 그리고 현장과 지휘계선에 있었던 모두가 누구의 잘못인지 잘 알고 있는데 아직도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이유는 무엇입니까”라고 되물었다.


이들은 “채 상병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미안함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며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아달라, 저희가 대한민국의 국민임이 부끄럽지 않게 해달라”고 윤 대통령에게 적었다.


지난 2일 채 상병 특검법으로 불리는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여야가 합의하지 못한 상황에서 야당 단독으로 특검법이 통과되자 대통령실은 “채 상병의 안타까운 죽음을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하려는 나쁜  정치”라며 반발했고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방침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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