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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올해 삼성전자의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오는 2026년 AI 스타트폰 출하량이 4억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체 스마트폰 중 32%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AI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진 올해 애플의 아이폰16 시리즈가 확산세 여부를 결정할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AI 기능이 디바이스에 탑재된 온디바이스AI 스마트폰 비중은 2026년 3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AI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90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온디바이스AI는 별도의 서버를 거쳐야 하는 클라우드AI와 달리 디바이스 내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칩을 기반으로 자체적으로 AI 기능을 수행하는 개념을 의미한다.
올해 온디바이스AI 시장의 포문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24 시리즈를 통해 열었다. 실시간 통화 번역 기능 등을 제공하는 갤럭시S24 시리즈는 국내 기준 사전판매 121만대를 기록하는 등 초기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 애플이 공개할 것으로 전망되는 AI 모델 및 아이폰16 시리즈가 온디바이스AI 확산세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매년 6월 연례적으로 개최하는 개발자 행사 'WWDC'에서 AI 기술이 적용된 iOS 로드맵을 공개하고, 8~10월 중 이 같은 AI 기능이 접목된 아이폰16 시리즈를 출시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반기 애플의 결과물에 따라 시장의 향방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종욱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모바일 시장에선 애플의 행보가 너무 중요하다"며 "올해 공개되는 애플의 AI가 실망스럽고 소비자도 불만이라면 경쟁사들도 '애플도 안 하는데 우리가 AI 기능을 넣는다고 더 잘 팔 수 있을까'하는 가능성들을 현실적으로 따져볼 것이고, 애플이 화려하게 귀환한다면 온디바이스AI 경쟁 체제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온디바이스AI 시장 확장으로 인한 시스템 반도체 수혜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은 2026년까지 AI폰(3억9000만대) 외에도 온디바이스AI PC도 1억8000만대까지 증가하고, 이는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 25조8000억원가량의 추가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NPU 탑재 증가로 인해 프로세서의 판가가 30~40달러 증가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 연구위원은 "AI가 우리의 일상을 바꾸려고 한다면 온디바이스AI의 로컬에 들어가 있는 반도체를 활용하지 않으면 이 사업은 사업모델(BM)로서 발전해 나갈 수 없을 것"이라며 "빅테크 업체들이 어떤 방식으로 AI를 온디바이스로 옮기고, 성공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AI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앱) 등 부가통신서비스·소프트웨어 시장의 규모는 온디바이스AI보다 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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