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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출전한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표팀이 8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4강전에서 중국을 만난다.
대표팀은 27일 오전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3판 2선승제로 치러진 8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0 완승했다.
미드 라이너로 '쵸비' 정지훈을 기용한 한국은 1세트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탑 라인을 중심으로 킬을 주고받으며 앞서나갔다.
11분께 바텀 라인 교전에서는 '케리아' 류민석의 이니시에이팅에 힘입어 대승을 거뒀고, '카나비' 서진혁도 경기 초반부터 로밍으로 킬을 따내며 사우디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
사우디는 수세 속에서도 한국이 사냥하던 내셔 남작(바론) 스틸에 성공하며 역전 기회를 노렸지만, 결국 21분 41초 만에 본진을 공략당하며 첫 세트를 내줬다.
카나비의 활약은 2세트에서도 돋보였다.
카나비는 경기 초반 '룰러' 박재혁, 케리아와의 협공으로 바텀 라인에서 트리플킬을 따내며 격차를 키웠고, 13분까지 11킬을 기록하며 일방적인 승부를 이어 나갔다.
속전속결로 사우디 본진에 난입한 한국은 17분 만에 넥서스를 터트리며 세트 스코어 2:0으로 깔끔하게 4강행을 확정했다.
한국은 28일 오전 10시 LoL e스포츠계의 '양대 산맥' 중국과 4강전에서 결승 진출권을 놓고 대결한다.
한국이 4강전에서 중국을 꺾을 경우, 결승전에서 마주칠 상대는 두 팀에 비해 상대적인 약체인 베트남 또는 대만이 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한국과 중국의 4강전이 사실상의 금메달 결정전이 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한국-사우디전과 동시에 진행된 이날 8강전에서 마카오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꺾고 4강에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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