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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애플의 신작 ‘아이폰15 프로’가 발열과 티타늄 내구성 논란에 휘말렸다.
25일 외신에 따르면 최근 1차 출시국 대상으로 공식 판매되고 있는 ‘아이폰15’ 시리즈 중 프로 모델 등에서 40도 중반 이상의 발열이 감지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다. 중국의 IT전문 크리에이터 ‘Geekerwan’는 최근 ‘아이폰15’ 프로를 테스트한 결과를 공개했는데, 고사양 게임을 30분 이상 구동시 제품 온도가 최대 48.1도까지 올랐다.
업계에선 애플이 프로 모델 이상에 탑재한 앱 프로세서(AP) ‘A17 프로’ 영향으로 보고 있다. AP 칩셋의 성능에 따라 제품 발열을 제어할 수 있는데, 이번 ‘A17 프로’는 기존 애플 ‘아이폰’ 시리즈와 달리 발열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간 애플의 자체 AP는 발열에 대해선 큰 문제를 야기한 바 없어 이번 논란이 더 심각하다.
애플의 ‘A17 프로’ 과정에서의 문제, 또는 대만 TSMC의 3나노(nm) 제조 공정 과정에서 차질이 있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모바일 업계 관계자는 “3나노 공정이 완벽하지 않아 실제 완성된 AP가 그 성능을 내야하는데, 의심이 간다”며 “‘아이폰’ 자체의 설계 문제인지도 잘 살펴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일반적인 스마트폰들도 고사양 게임을 장시간 구동시 발열이 심해지긴 하는데, 48도라는 수치는 다소 심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Z 플립5’만 해도 장시간 게임 구동시 39도 정도에 머문 바 있어 더 체감이 나는 모습이다.
또한 애플이 ‘아이폰15’ 시리즈에 새로 채용한 티타늄 소재의 내구성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해외 IT크리에이터 애플트랙은 최근 ‘아이폰15’ 프로 모델의 낙하 실험을 진행했는데, 소재가 티타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파손 정도가 심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4.5m 높이에서 떨어뜨린 ‘아이폰15’ 프로는 액정 하단부가 파손됐지만, ‘아이폰14’ 프로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6.1m에서 떨어뜨리자 ‘아이폰15’ 프로는 카메라 모듈 부분이 본체와 분리될 정도로 망가졌다.
이처럼 발열과 내구성 측면에서 벌써부터 논란을 일으키고 있지만, 아직 1차 출시국밖에 판매가 되지 않은 만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큰 논란거리가 없었던 ‘아이폰’ 시리즈가 초반부터 다양한 이슈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점은 다소 의외”라며 “다만, 최근 중국과 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애플의 논란이 불거지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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