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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첫 공개 연설에서 이스라엘과의 전면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나스랄라는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알아크사 홍수 작전'으로 전쟁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공개 연설에 나섰다. 이 연설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집회와 중동 일부 지역에 생중계됐다. 촬영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나스랄라는 이스라엘을 기습한 하마스의 작전이 동맹들에도 놀라운 일이었으며 "이스라엘의 약점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작전은 "100% 팔레스타인인에 의해 시행됐다"며 헤즈볼라가 가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나스랄라는 헤즈볼라가 하마스의 기습 작전 이튿날인 지난달 8일부터 전쟁에 개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헤즈볼라의 군사 개입 목적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을 멈추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스랄라는 "레바논 (남부) 국경을 따라 이스라엘군과 매일 교전을 벌이는 것이 미미해 보일 수도 있지만, 이것은 매우 중요하고 1948년 이후 전례가 없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이 산발적 교전을 이어 나가고 있는 터라 이날 나스랄라의 전면전 선포 여부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렸다. 나스랄라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슬람 민병대 네트워크인 '저항의 축'에서 주도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인물이다. 그가 전면전을 시작하기로 결정하면 이라크, 시리아 민병대와 예멘 후티 반군 등 이슬람 무장단체들도 함께 행동에 나서 중동 전역으로 전쟁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나스랄라는 이번 연설에서 전면전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예상보다 온건한 태도를 보였다. 나스랄라는 "모든 선택지가 고려 대상이다. 이스라엘과 전면전도 실현할 수 있다"면서도 헤즈볼라의 첫 번째 목표가 '가자지구 전쟁 종식(휴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선제적 작전을 수행한다면 이는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바보 같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와 관련 CNN은 "더 큰 규모의 중동 분쟁을 우려해 분쟁에 뛰어들지 말라고 헤즈볼라에 경고해온 이스라엘의 서방 동맹들은 나스랄라의 연설에 안도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스랄라는 이번 전쟁의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 그는 "미국이 먼저 시작한 만큼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일을 끝낼 수 있는 것도 오직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국이 지중해에 2개의 항공모함전단을 파견한 것은 오히려 이스라엘의 약점과 동맹국 의존도를 드러낼 뿐 자신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시아파 단체인 헤즈볼라는 2006년 중동의 전략적 요충지인 골란고원을 두고 이스라엘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바 있다. 당시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군인 2명을 납치해 34일간의 전쟁을 치렀고, 이 전쟁으로 1000명 이상의 레바논인과 150명 이상의 이스라엘인이 사망했다. 이후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의 지원을 받아 꾸준히 군사력을 증강했다.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비(非)국가 군대라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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