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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CASINO

(10.24.23) '윷놀이하다 돈 잃자 극단선택'…순천 분신 70대男 씁쓸한 죽음

국내뉴스


 '윷놀이하다 돈 잃자 극단선택'…순천 분신 70대男 씁쓸한 죽음
'윷놀이하다 돈 잃자 극단선택'…순천 분신 70대男 씁쓸한 죽음

(순천=뉴스1) 김동수 기자 = 18일 전남 순천에서 발생한 70대 남성의 분신 사건은 도박성 윷놀이를 하다 돈을 잃고 빚어진 참극으로 드러났다.


24일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18일 오후 6시37분쯤 풍덕동 전통시장 공터에서 A씨(72)가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분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A씨의 바로 옆에 있던 B씨(72)는 전신에 2~3도 화상을 입고 광주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참극의 원인은 다름아닌 윷놀이였다.


A씨는 지난 2월 보성에서 순천으로 거주지를 옮겨 직업 없이 혼자 지냈다. 장천동의 한 주택에서 생활했고, 오래 전 아내와 이혼해 자녀들과 떨어져 40년간 홀로 살았다.


기초생활수급자였던 A씨는 생계·주거비용과 기초연금 등 한 달에 70만원 가량을 받아 생활했다.


A씨는 순천으로 건너온 뒤 매일 같이 거주지 인근에 전통시장을 배회하며 상인들과 얼굴을 트고 지냈다.


그러던 중 A씨는 시장에서 벌어진 돈내기 윷놀이판에 참여하게 됐다. 윷놀이에 빠진 A씨는 시간이 지날수록 빚이 감당할 수 없는 만큼 늘어났고 돈을 빌리면서까지 윷놀이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돈을 잃자 휘발유통을 끌고온 A씨는 윷놀이를 함께 했던 B씨를 찾아가 실랑이를 벌였다. 다툼 중 자신의 몸과 주변에 휘발유를 뿌린 A씨는 "불 지르겠다"며 B씨를 향해서도 휘발유를 뿌렸고 라이터를 켜자 불길에 휩싸였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B씨는 등과 복부 등 전신에 2~3도 화상을 입고 광주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A씨가 휘발유통을 바닥에 끌고 현장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주변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경찰은 국과수에 A씨의 부검을 의뢰한 결과 '화재로 인한 소사'라는 1차 구두 소견을 받았다.


순천시는 지난 21일 A씨의 가족들이 시신 인수를 원치 않자 시신처리위임서 동의를 받아 화장을 하고 장례 절차를 마무리했다.


경찰은 현장에 함께 있던 B씨의 부상이 심각해 정확한 사건 경위 등 조사에 애를 먹고 있다. 현장 목격자들도 도박 여부 등 경찰의 조사 요청에 쉽사리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의 몸상태가 회복되는대로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A씨가 사망한 만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 처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평소 시장에서 돈내기 윷놀이를 한다는 신고 접수가 많았다"며 "B씨가 호전되는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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