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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24일(현지시간) “상호 투자를 확대할 여지가 크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측은 공동성명 44개항 가운데 첫 번째로 “수교 60년을 맞아 수립한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지속 심화·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수소경제, 스마트시티, 미래형 교통수단, 스타트업 등 공통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상호 투자 확대를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건설·인프라 분야 협력이 그간 양국의 경제발전에 큰 역할을 해온 매우 상징적인 협력 분야라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며 “네옴 프로젝트를 비롯해 사우디가 추진 중인 키디야, 홍해 개발, 로신, 디리야 등의 기가 프로젝트와 이에 연관된 인프라 사업의 성공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양국은 “안보 협력과 조정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했고, 사우디 측은 “사우디가 계속해서 한국의 원유 수요를 충족시켜주는 가장 믿음직한 동반자이자 원유수출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전기뿐만 아니라 태양에너지, 풍력에너지 등 재생에너지 및 사우디에서 한국으로 수출될 청정 수소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스마트팜 분야 협력 증진 필요성에 공감하고, 스마트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농업 확산을 위해 스마트 농업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하는 등 새로운 분야로의 협력 다변화를 예고했다.
한국 측은 “최근 사우디가 이란과의 관계 복원을 포함해 중동지역 내에서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를 촉진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에 주목하고, 이런 노력이 역내 안보와 안정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게 되길 바란다”며 “중동지역의 안정이 한반도를 비롯한 국제 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직결된다는 인식 하에, 중동 정세 안정을 위한 사우디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긴 상황에 대해 양측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민간인을 공격하는 것에 반대하고, 고통받고 있는 민간인들에게 신속하고 즉각적으로 인도적 지원을 하기 위해 국제 사회와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선 예멘 문제와 관련해선 “무고한 사상자를 발생시키는 무력 사용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한반도와 국제 사회의 안정을 저해할 수 있는 핵·탄도 프로그램 및 무기 이전을 포함해,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의 모든 위반을 규탄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과 사우디의 공동성명은 1980년 최규하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 이후 43년 만이다.
지금까지 정상급 교류 8차례 가운데 공동성명은 두 번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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