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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CASINO

(10.2.23) 응답없는 이재명 ‘영수회담’ 제안…여당 “집안정리부터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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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답없는 이재명 ‘영수회담’ 제안…여당 “집안정리부터 해야”
응답없는 이재명 ‘영수회담’ 제안…여당 “집안정리부터 해야”

국민의힘이 구속 위기에서 벗어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안한 민생 영수회담에 대해 여야 대표 회담에 빨리 복귀하는 게 순서라고 역공을 펼쳤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당이나 봉합하라”고 꼬집고 전여옥 전 의원까지 나서는 등 여권에서 일제히 십자포화를 퍼붓는 모양새다. 여기에 더해 야권에서도 영수회담 제안이 적절치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대표의 제안에 힘이 실리지 않는 상황이다.


2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서울 강서구 공항동에서 열린 ‘모아타운 추진위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는 여야 대표가 이끌어가는 곳”이라며 “국회 운영 관련해서 여야 대표가 만나서 대화하자고 그동안 수차례 제안했는데 묵묵부답인 사람이 엉뚱한데 가서 엉뚱한 말씀을 하실 때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민주당 스스로가 예전에 영수회담이란 건 없다고 해놓고 갑자기 왜 구시대 유물을 들고 나왔는지 모르겠다”면서 “지금 번지수를 제대로 찾아서 여야 대표 회담으로 빨리 복귀하는게 정상적 수순이다. 그게 정치의 원리라는 걸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번주 이 대표의 대장동 사건 재판 개시에 대해서도 공세를 퍼부었다. 그는 ““얼마나 많은 권력형 부정부패를 저질렀길래 이렇게 매주 몇 번씩 재판이 진행되는건가”라며 “민주당은 정신차려야 할 것 같다. 민주당 대표란 분이 매주 재판을 받으러 다녀서야 되겠나”고 성토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논평을 통해 “이 대표도 자중자애하기 바란다. 지금은 뜬금없는 영수회담을 제안할 시간이 아니라, 재판당사자로서 재판에 충실히 임할 시간”이라며 “이런저런 꼼수로 재판을 요리조리 피할 궁리만 하지 말고, 당당히, 그리고 성실히 재판에 임하기 바란다”고 이 대표에게 일침을 가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비판 행렬에 가세했다. 그는 1일 SNS를 통해 “야당대표는 국민으로부터 인정 받으면 되는 거지, 대통령에게 인정 받을려고 할 필요는 없다”며 “굳이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을 만나려고 하는 것은 사법리스크를 완화해 볼려고 하는 것일뿐 민생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공격했다.


홍 시장은 “김기현 대표와는 격이 안 맞아 안 만나고 대통령과 만나 격을 높이려고 하는 것도 넌센스다. 그렇다고 해서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 격으로 올라가는 것도 아니다”라며 “일단 불구속 되었으니 이제 그만 대통령에게 목매달지 말고 당이나 봉합 하시고 스스로 민생정치를 함이 옳지 않겠느냐”고 민주당 봉합이 우선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전여옥 전 의원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 전 의원은 1일 자신의 블로그에 “대통령한테 감히 ‘영수회담’ 제의한 것은 이재명 ‘탕후루’였다”며 “민생 어쩌구 하면서 결국 과일에 ‘악마의 설탕범벅’을 입힌 탕후루 회담하자는 거”라고 규정했다. 이어 “잡4범은 기소대기중인 백현동과 대북송금 빼고도 거의 일주일에 3-4일은 재판에 나가야 한다. 당대표 일 못한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야권 내에서도 영수회담 요청이 부적잘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문재인정부 당시 정무수석이었던 최재성 전 의원은 2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제가 보기에는 영수회담 요청하고 뭐 이럴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며 “(구속영장) 기각 이후에 이재명 대표가 국면을 좀 바꾸고 주도해가기 위한 하나의 방책이구나, 이렇게 읽히기 때문에 지금은 정권하고 싸워야 할 때”라고 밝혔다.


최 전 의원은 이어 “지금 간보고 이럴 때가 아니다. 그래서 안으로는 통합 탕평, 그다음에 구민생”이라며 “민생을 구하기 위해서 야당이 의미 있는 정책들 또 의미 있는 행보들을 해야 되고 정권에는 싸워야 되는 것이다. 영수회담 요청이 굳이 하지 말라는 거는 아니지만 선 굵게 읽히지는 않는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무엇보다 당사자인 대통령실 역시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표의 제안과 관련해 “상황을 지켜보겠다”고만 답했다.


정치권에서는 1대1로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만나지는 않을 것이란 대통령실의 기조가 바뀌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국회의 일은 국회에서 처리해야 하고 야당 대표의 카운터파트는 여당 대표가 돼야 한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기본적 인식이기 때문이다.


대통령실은 비교적 온건한 성향으로 알려진 박광온 의원이 민주당 원내대표로 선출됐을 당시 적극적으로 여야 대표단과의 회동을 추진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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