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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부산 동래구 수영강변에 있는 수영하수처리시설을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공원 등을 조성해 시민에게 개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손익공유형 민간투자사업(BTO-a)으로 수영하수처리시설 15만5천820㎡를 지하화하는 현대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BTO-a는 시설의 건설·운영에 필요한 최소사업운영비만큼 공공기관이 보전해 사업 위험을 낮추고 초과 이익이 발생할 때는 공유하는 방식이다.
총사업비 5천700억원으로 추산되는 이번 사업은 한화가 제안해 본격 검토됐다.
수영하수처리시설은 1988년 건립돼 시설 노후화로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하루에 하수 35만2천㎥를 처리하는 하수처리시설과 소화조 등을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공원과 체육시설 등을 조성해 시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또 음식물폐기물과 하수 슬러지를 병합처리 후 바이오 가스를 생산해 에너지 자립과 탄소중립 실현에 이바지하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부산공공투자센터 사전검토, 민자 적격성 조사, 사업자 지정 및 사업협약 등 절차를 거쳐 2027년 착공해 2032년 준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설 운영 안전성을 위해 수영하수처리시설을 민간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시는 수영하수처리시설의 공간 재배치로 여유 공간을 마련해 부산 해운대구에서 하루 13만5천㎥를 처리하는 동부하수처리시설을 이곳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수영하수처리시설부터 도시철도 1호선 동래역까지 지하 40m에 길이 3.5㎞, 폭 10m 규모의 빗물 저장시설을 설치해 홍수 예방과 수질 개선을 꾀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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