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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이준석, 노원 출마 진정성 있나…팔공산이라 비꼬더니 대구 기웃"
"유승민, 이준석 12월경 탈당 마지노선 언급…시나리오대로 움직여"
"애당심 있는 분들이 협박하듯 데드라인 설정하겠나"
이준석 저격수로 불리는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준석 전 대표에게 "노원에 출마하겠다는 사람이 노원에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고 연일 맹폭했다.
장 최고위원은 18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과의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가 이날 오전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수도권 선거의 해법은 아이러니하게 대구가 바뀌는 것에 있다"며 대구의 변화를 호소한 것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장 최고위원은 "지금이라도 본인이 노원 출마에 대한 진정성이 있다면 당원권 정지 여부와 무관하게 노원구에 가서 행사도 참여하고 주민들과 스킨십을 늘리는 게 정도이고, 진정성을 인정받는 길"이라며 "그렇지 않고 자꾸 대구를 기웃거리고 본인이 팔공산이라고 비하의 표현을 썼던 곳에 기대려고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이 전 대표가) 당협위원장 현재 정지돼 있는 상태지만 저희가 그 자리에 다른 위원장을 임명하지도 않았다. 노원구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해 인사하고 대부분의 국회의원들, 당협위원장들이 아침 새벽마다 산악회 떠나는 주민들 버스에 인사하고 스킨십을 하는데 그런 노력 안 하기로 유명한 분"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치권에 지역구 관리 이준석처럼 하면 안 된다는 말이 있다. 하나의 전형이 된 분"이라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대구 출마 여부에 대해 기본적으로 서울 노원병에 출마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가 먼저 바뀌고 보수가 바뀌면 수도권을 변화시킬 수 있다"며 "얼마 전 대통령께서 국회의원들에게 걸어 놓으신 '묵언수행의 저주'를 풀어달라고 호소했는데, 이제는 대구시민이 '배신의 정치' 저주를 풀고 보수정치의 스펙트럼을 넓혀달라"고 호소했다.
또 이 전 대표는 지난 2021년 당시 주호영 의원이 이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를 두고 "에베레스트를 원정하려면 동네 뒷산만 다녀서는 안 된다"고 경험 부족을 지적하자, "주호영 선배께서는 팔공산만 다섯 번 오르시면서 왜 더 험한 곳을, 더 어려운 곳을 지향하지 못하셨나"라며 "팔공산만 다니던 분들은 수락산과 북한산, 관악산 아래에서 치열하게 산에 도전하는 후배들 마음을 이해 못한다며 주 의원의 대구 5선 이력을 두고 팔공산을 들어 비꼰 바 있다.
장 최고위원은 유승민 전 의원과 이 전 대표가 "12월경 탈당 여부를 선택하겠다"며 마지노선을 정한 데 대해 "개인적으로는 정해진 시나리오대로 움직인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근데 데드라인 정해놓고 협박하듯이 이때까지 뭘 안 하면 나는 어떻게 하겠다, 진짜 애당심 있는 분들이 그런 식의 데드라인을 설정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두 분의 데드라인이 12월인 것과 무관하게 저희는 당장 10, 11월부터라도 국민의힘이 바뀌고, 체질이 개선되고 있구나, 수도권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구나 라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어떤 쓴소리도 듣고 쇄신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김기현 대표를 향해 총선 불출마 선언 촉구, 사퇴 등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선 대안 없이 물러나는 일부의 외침에 순응하기보단 책임 지는 자리에서 뼈를 깎는 쇄신을 하는 것이 정치인의 일이라고 했다.
장 최고위원은 "김기현 대표는 원내대표 시절 대선 승리를 이끌었던 인물이고, 대선 과정에서 나이 사십에 울고 있는 전직 대표의 온갖 기행을 중간에서 조율하고 대선 국면이 깨지지 않도록 한 당사자가 김기현 대표이기 때문에 승자의 이미지가 강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총선 전 역대 여야 대표 중에 총선 결과에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선언한 사람은 없다. 총선을 지더라도 본인의 정치 생명이나 국회의원직은 유지하면서 눈치 보고 다시 나올 기회를 도모하지 않나"라며 "김 대표는 적어도 배수진을 쳤다는 측면에서 각오만큼은 국민과 당원분들이 뭐라도 개혁하겠지라고 조금의 시간을 주시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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