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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3일 KBS 이사회가 KBS 사장에 박민 문화일보 논설위원을 임명 제청한 데 대해 “공영방송 KBS를 집어삼키고야 말겠다는 윤석열 정권의 속내가 노골적”이라고 비판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극우 인사까지 끌어와 채운 KBS 이사회의 비호 속에서 밀실에서 졸속으로 처리하는 작태에 기가 막힌다”고 비난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재공모를 통해 사장을 선임해야 한다는 내부 목소리를 철저히 묵살하며 최소한 절차적 정당성마저 포기했다”며 “윤석열 정권은 ‘국민의 방송’ KBS를 ‘정권 홍보 방송’으로 전락시키지 않으면 정권을 유지할 자신이 없나”라고 꼬집었다. 지난 4일 열린 KBS 이사회에서 사장 후보 3명 중 박 후보자가 과반 표를 얻지 못하자 서기석 이사장이 결선 투표 진행을 미뤘고,그후 11일에는 여권 측 김종민 전 이사가 사퇴한 자리에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를 보궐이사로 임명한 것은 문제라고 민주당은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박 후보자는 방송 경력이 전무하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오랜 관계, 막역한 사이라는 것을 빼고 내세울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도 비판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위원들도 성명에서 “사장 임명 제정 절차에 관한 규칙을 무시하고 이사회 운영위 합의마저 저버린 결정으로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과방위 민주당 위원들은 오는 17일 KBS·EBS, 26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한 종합감사가 진행된다고 언급하며 “국정감사 도중에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하는 것은 국회 국정감사에 대한 행정부의 방해행위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회도 성명에서 “KBS 이사회가 공영방송 장악용 낙하산 사장을 내리꽂으려는 정권의 하수인을 자처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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