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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24) '칩스법' 보조금 첫 확정…미 상무부, 폴라반도체에 1600억 준다

최종 수정일: 9월 25일

글로벌뉴스


미국 정부가 반도체 및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칩스법)에 따라 폴라반도체에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확정했다. 2022년 이 법 시행 이후 보조금 지급이 확정된 첫 사례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폴라반도체에 대한 최대 1억2300만달러(약 1634억원)의 보조금 지급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폴라반도체는 자동차, 방위 시스템, 전기 그리드 등에 필요한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는 앞서 체결된 예비거래각서(PMT)와 상무부의 실사 완료에 따른 것이다. 지난 5월 상무부는 칩스법에 따라 폴라반도체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PMT를 체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상무부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폴라반도체에 대한 지원은 미국이 반도체 제조에서 선두를 되찾기 위해 받게 될 여러 투자 중 첫 번째"라며 "이 보조금은 폴라반도체의 제조 시설을 확장, 현대화해 미국 내 센서 및 전력 칩 생산 능력을 2년 이내에 두 배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지원은 폴라반도체를 외국 소유 자체 제조업체에서 미국 소유 상업용 파운드리로 전환하기 위해 민간, 주, 연방으로부터 총 5억2500만달러(약 6977억원) 이상의 투자를 촉진할 것"이라면서 "미네소타에서 160개 이상의 제조 및 건설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은 이같은 내용을 발표하면서 "역사적인 칩스법 이행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의 투자는 국가 및 경제 안보를 강화하고 공급망 확장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라반도체 측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수리야 아이어 폴라반도체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미국 반도체 제조의 미래를 지원해준 미국 상무부 등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센서 및 고급 전력 반도체 파운드리로서 기술·설계 혁신을 지원하고, 지적 재산을 보호하고, 기술 이전 등을 용이하게 하며, 세계적 수준의 품질로 대량 생산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반도체 산업 유치 및 육성을 위해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해온 칩스법은 2022년 8월 발효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 공장을 짓는 등 투자하는 국내외 기업에 520억달러(약 69조1236억원) 이상의 세금 공제, 보조금을 제공해왔다.


삼성전자, TSMC, 인텔 등도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하고 미국 전역에 공장을 건설 중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미국 반도체에만 450억달러(약 59조8185억원)를 쏟아붓는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4월 삼성전자에 64억달러(약 8조5075억원)에 달하는 반도체 공장 설립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인텔은 85억달러, TSMC는 66억달러의 보조금을 받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 익명의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는 현지 언론 대상 브리핑에서 "다른 보조금도 마무리하는 데 있어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상무부는 실제 업체들이 보조금을 받게 되는 지표는 기술 개발 및 건설 일정 등 기밀 사업 정보에 해당하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지만 보조금이 지급되는 일정은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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