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9.24) 尹, 대통령관저서 `번개 만찬`…한동훈 "모르는 내용, 말할 게 없다"

국내뉴스

전날(8일) 尹대통령 한남동 관저서 수도권 중진 윤상현, 초선 인요한·김민전 참석 만찬 정황

인요한·김민전은 친윤계 최고위원, 의료개혁 대화까지…韓-친한계 "연락 못받아" "모른다"

대통령실 "수도권 중진이 번개 요청, 印 참석" 확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9일 윤석열 대통령이 바로 전날(8일) 자신과 친한(親한동훈)계 이외의 지도부원들과 계획에 없던 '관저 만찬'을 가졌다는 정황에 관해 "모르는 내용이라 말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만찬을 사전에 알고 있었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한남동 대통령관저로 일부 여당 의원을 초청해 만찬을 했다. 친윤(親윤석열)계 최고위원이기도 한 인요한·김민전 의원과, 수도권 5선 중진인 윤상현 의원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다.

만찬 일정은 당일 속칭 '번개 모임'으로 결정됐다고 한다. 앞서 당대표 지명직인 김종혁 최고위원은 이날 MBC 오전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 대표와 자신, 장동혁 수석최고위원 등은 대통령실로부터 초청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만찬 동향이 이튿날 새벽에 보도되자 "굉장히 특이한 보도"라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용산(대통령실)에서 최근 계속 저녁에 의원들을 만나 식사하면서 얘기를 들은 것으로 안다"면서도 "조금 삐딱하게 본다면, 무슨 추석 이전에 하는 거(한 대표와의 만찬 등)를 추석 이후로 옮겨놓고서 추석 이전에 (일부 최고위원과 중진 만찬은) 그러면 왜 하느냐, 이런 식으로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9일 집권 이후 처음으로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불참했으며, 그 다음날(30일)로 계획됐던 윤 대통령과 '한동훈 지도부' 간 두번째 만찬을 추석 이후로 미뤘다. 한 대표가 지난달 25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의료공백을 우려해 의대 정원(기존 연 3058명) 2026학년도 증원 유예를 용산에 제안한 이후 생긴 일이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제(8일) 오후 4시 수도권 중진 의원이 (윤 대통령에게) 번개를 요청해 몇몇 의원들과 함께 2시간가량 관저에서 만찬을 했다"며, 의사 출신인 인요한 최고위원이 참석해 의료계 상황을 전하고 대통령이 경청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 등과의 만찬에 대해선 '추석 이후, 체코 방문 이후'란 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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