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8.24) [이번주 관심주] 카지노 규제 완화에 웃는 '강원랜드', 증권가는 목표주가 줄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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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카지노 규제 완화가 약 11년 만에 현실화되면서 강원랜드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여기에 공기업인 강원랜드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가는 강원랜드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해 주목된다. 

앞서 강원랜드는 지난 5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규제 완화를 통보받았다고 공시했다. 규제 완화의 주요 내용은 ▲카지노 일반 영업장 면적을 기존 4393평에서 6128평으로 확대 ▲카지노 게임 기구 대수를 테이블은 50대, 슬롯머신은 250대 증가 ▲외국인 전용존 이용 대상을 영주권자까지 확대 ▲외국인 전용존의 베팅 한도를 기존 30만 원에서 3억 원으로 확대 등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강원랜드를 가족 단위 사계절 복합레저관광지구로 재편 및 활성화하겠다'는 공약도 다시 주목된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규제 완화를 토대로 강원랜드의 경쟁력을 더 강화해나가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경제적 활력을 주는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 있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지역구 국회의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폐광 지역 주민의 염원이 한데 모아져 첫 단추를 잘 꿸 수 있었다"며 "강원랜드 카지노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매출총량, 베팅한도·영업시간 제한 등 남아있는 규제 개선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카지노 규제 완화를 계기로 강원랜드의 실적과 기업가치가 개선될 것이라는 밝은 전망을 내놓으면서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하나증권은 강원랜드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 원에서 2만 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이외에 KB증권(1만 8500원→2만 원), 다올투자증권(1만 6000원→2만 1000원)으로 올렸다. 대신증권은 2만 1000원을 제시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기훈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K-HIT 프로젝트 1.0'을 통해 2032년까지 카지노 신축을 통한 영업장 면적 3배 확장 등 약 2조 5000억 원의 중장기 투자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발표된 공시 내용은 단계적 규제 완화의 첫걸음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2012년 테이블 68대, 머신 400대가 추가된 이후 10년 넘게 규제가 완화되지 않고 있었다"며 "그러나 최철규 대표이사 직무대행 체제로 바뀐 이후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오사카의 2030년 복합리조트(약 10조 원 투자) 개장 예정으로 내국인 시장 독점체제가 사실상 깨졌다는 위기 의식에 기반한 여러 노력들이 규제 완화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추가적으로 매출 총량 상향, 카지노 신축, 그리고 내국인 베팅 한도(30만원) 상향 등의 규제 완화를 확인해야 하며, 주주가치를 우선하는 밸류업 계획도 선행될 필요가 있다"며 "아직 확인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규제 산업에서 규제 완화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증설 혜택이 2028년부터 반영되는 만큼 단기 실적에 대한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쉽게도 단기적인 실적 전망은 변화가 없다"며 "카지노 면적 확장은 4년 뒤 완공 예정인데, 테이블·머신 증설은 신규 사이트에 도입돼야 한다. 즉, 카지노 면적 확장 및 테이블 증설 모두 2028년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년 만에 업장 증설 허가가 최근 나와 회사의 숨통이 트였다"며 "단기 실적에 대한 효과는 제한적이지만 증설 혜택이 반영되는 2028년부터는 영업이익이 예전 수준인 연 5000억 원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주환원 정책 등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도 기대된다. 강원랜드가 밸류업 공시를 내지는 않았지만, 올해 정부 경영평가에 밸류업이 포함되는 만큼 공기업인 강원랜드가 밸류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화정 연구원은 "정부 경영평가에 '밸류업'이 포함되는 만큼 강원랜드도 이에 따라 주주환원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자사주를 5.2% 보유해 관련 조처가 주목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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