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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탄 비행기가 9일(현지시간) 비행 중 경로를 변경, 목적지가 아닌 다른 곳에 착륙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이와 관련, 별다른 언급을 하진 않았다.
몬태나주 빌링스-로건 국제 공항 직원은 이날 오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탄 비행기가 '기계적인 문제'로 인해 당초 목적지였던 몬태나주 보즈먼에서 동쪽으로 약 228㎞ 떨어진 빌링스로 경로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 직원은 "비행기는 무사히 착륙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시 다른 전용기를 타고 보즈먼으로 출발했다"고 덧붙였다.
경로 변경은 기체 문제에 따른 것이며, 보안과는 무관하다는 게 비밀경호국(SS)의 발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비행기 내부에서 찍은 영상을 올리며 "지금 막 아름다운 몬태나에 도착했다"고 밝혔으나 경로 변경이나 착륙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이번 주의 유일한 유세 장소로 택한 몬태나주는 4년 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려 16%포인트 차로 승리한 '공화당 텃밭'이다.
이러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보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최근 러닝메이트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확정하고, 이번 대선의 승부처인 위스콘신주와 미시간주를 누비며 경합주 표심 공략에 매진하고 있는 것과는 대비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주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경합주에서 유세가 부족하지 않냐는 질문에 "그 주들에서 내가 이기고 있기 때문에 나는 그곳에 갈 필요가 없다. 나는 (지역의) 상원의원들과 국회의원들의 당선을 돕기를 원하기 때문에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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