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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 피봇 강은혜(SK)와 송해리(부산시설공단)가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유럽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강은혜와 송해리는 김보은(삼척시청)과 함께 대표팀 피봇을 이루는 선수들이다.
핸드볼에서 피봇은 가운데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포지션으로 가장 몸싸움이 치열하고, 체격적인 조건도 뛰어나야 하는 자리다.
그만큼 유럽 팀들을 상대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위치가 피봇인 셈이다. 또 반대로 피봇에서 유럽 선수들을 상대로 잘 버텨준다면 우리나라의 파리 올림픽 전망도 밝아진다.
유럽 전지훈련 중인 강은혜는 14일 대한핸드볼협회를 통해 "2021년 도쿄 올림픽과 긴장되는 것은 똑같은데 지금은 제가 선배 위치에서 후배들을 끌어줘야 하는 것이 다른 점"이라며 "유럽 선수들이 체격 조건이나 체력에서 앞선다면 우리는 악착같이 하면서 그냥 어떻게든 달라붙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키 186㎝ 장신인 강은혜는 2019년 국내 핸드볼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부산시설공단에 지명된 선수다.
그는 3년 전 도쿄 올림픽을 돌아보며 "그때 끝나고 좋지 않은 얘기를 많이 들어 힘들었다"면서 "어쨌든 제가 밀리지 않아야 팀에 보탬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몸을 좀 더 키워서 유럽 선수들에게 맞서겠다"고 다짐했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핸드볼은 8강까지 올랐으나 유럽 국가들을 상대로는 기량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송해리 역시 "처음 국가대표가 돼서 올림픽에 나가게 돼 부담되지만 기회라는 생각으로 잘하고 싶다"며 "경기에 뛰게 되면 5분이든, 10분이든 최선을 다하고 나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송해리는 지난달 1차 유럽 전지훈련을 통해 "국내에서는 어느 정도 된다고 해도, 유럽에서는 어렵다는 점을 많이 느꼈다"며 "그래도 올림픽 전에 그런 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핸드볼에 평소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고,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가져오도록 노력하겠다"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지난 8일 유럽으로 출국했고, 19일까지 스페인과 네덜란드에서 훈련한 뒤 곧바로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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