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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우상혁(28·용인시청)과 함께 남자 높이뛰기 빅4로 분류되는 저본 해리슨(25)이 미국 대표선발전에서 4위에 그치고도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얻었다.
미국육상연맹은 10일(한국시간) 2024 파리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한 선수 120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해리슨은 셸비 매큐언, 버넌 터너와 함께 성조기를 달고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 출전한다.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에는 32명이 나선다.
2023년 7월 1일∼2024년 6월 30일 사이에 파리 올림픽 기준 기록 2m33을 넘거나 파리 올림픽 랭킹 상위에 자리한 선수가 파리행 티켓을 얻는다.
나라별로 남자 높이뛰기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는 최대 3명이다.
'육상 강국' 미국은 여러 종목에서 파리 올림픽 기준 기록을 넘어선 선수가 3명 이상 나와 대표 선발전에서 3위 안에 든 선수에게 출전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하지만, 남자 높이뛰기는 예외였다.
지난 1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필드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미국 육상 대표 선발전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해리슨은 2m24로 4위에 그쳤다.
자신의 최고 2m36은 물론이고, 올해 최고 2m34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기록이었다.
당시 결선에서는 매큐언이 2m30으로 우승했고, 케일럽 스노든이 2m27로 2위에 올랐다.
튜스 윌슨은 해리슨과 같은 2m24를 넘었지만, '실패 횟수'가 적어 3위에 자리했다.
'기록 인정 기간'에 파리 올림픽 기준 기록을 넘은 매큐언은 미국 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하며 파리행을 확정했다.
하지만, 스노든과 윌슨은 2m33을 넘은 적이 없다.
또한 스노든은 '기준 기록을 통과한 선수를 포함한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랭킹'에서 64위, 윌슨은 49위에 머물러 파리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결국 기준 기록을 통과한 해리슨, 랭킹 포인트 20위를 한 터너가 파리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해리슨은 한국의 우상혁,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와 함께 '남자 높이뛰기 빅4'로 불린다.
해리슨은 13일 모나코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 대회에 출전해 우상혁, 탬베리와 '파리 올림픽 모의고사'를 치른다.
파리 올림픽 미국 육상 대표팀에는 스타 플레이어가 즐비하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가 4명 포함됐다.
역대 여자 400m 허들 최고 선수로 꼽히는 시드니 매클로플린, 여자 장대높이뛰기 케이티 문, 여자 원반던지기 밸러리 올먼, 남자 포환던지기 라이언 크라우저가 파리에서도 금메달을 노린다.
다큐멘터리 '스프린트'의 주인공으로 인기가 더 오른 현역 남녀 최고 스프린터 노아 라일스, 셔캐리 리처드슨은 올림픽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17세 퀸시 윌슨은 남자 400m에서는 대표 선발전 6위에 그쳐 출전권을 얻지 못했지만, 1,600m 계주 멤버로 미국 대표팀에 승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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