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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노아 라일스(26)가 육상 남자 200m 올해 세계 최고 기록을 세우며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라일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필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미국 육상 대표 선발전 남자 200m 결선에서 19초53으로 우승했다.
전날 준결선에서 19초60에 달려 케네스 베드나렉(미국)이 보유했던 올 시즌 최고 기록 19초67을 0.07초 단축한 라일스는 결선에서 19초53으로 더 줄이며 '현역 200m 최강자'의 입지를 굳혔다.
베드나렉이 19초59로 2위, 이리언 나이턴이 19초77로 3위에 올라 라일스와 함께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라일스는 24일 남자 100m 미국 대표 선발전에서 9초83으로 우승하더니 이날 200m에서도 정상에 올라 파리 올림픽 다관왕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라일스는 2019년 도하, 2022년 유진 세계선수권에서 200m 2연패를 달성했다.
하지만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200m에서는 3위에 그쳤다.
라일스는 100m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뒤 "도쿄 올림픽 200m에서 내가 우승했다면, 나는 정체되었을지도 모른다"며 "도쿄 올림픽에서의 아쉬운 결과가 내 욕망을 자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라일스는 100m에서도 최정상급 선수로 도약했다.
2023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라일스는 남자 100m, 200m, 400m 계주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냈다.
세계육상선수권에서 3관왕이 탄생한 건 2015년 베이징 대회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이후 8년 만이었다.
'볼트 후계자' 입지를 굳힌 라일스는 이제 첫 올림픽 금메달을 노린다.
AP통신은 "라일스가 파리 올림픽에서 100m, 200m, 400m 계주는 물론이고, 1,600m 계주에도 출전해 4관왕에 도전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대표 선발전 여자 100m 챔피언 셔캐리 리처드슨은 200m에서는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리처드슨은 30일 200m 결선에서 22초16으로 4위에 그쳐, 상위 3명이 받는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이날 결선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생물학자' 개브리엘 토머스가 21초81로 우승했다.
토머스는 미국 하버드대학 신경생물학과 국제보건학을 공부했고, 텍사스주립대 오스틴 캠퍼스에서 감염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도쿄 올림픽 여자 200m에서 동메달을 딴 토머스는 파리에서는 금메달에 도전한다.
브리타니 브라운이 21초90, 매켄지 롱이 21초91로 리처드슨을 제치고 200m 파리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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