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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공격적인 할인 행사 덕분에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크게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정보통신기술원(CAICT)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중국 내 외국 브랜드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한 502만8000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 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율인 13%를 크게 웃돈다.
중국 시장에서 대부분의 외국 브랜드 스마트폰이 아이폰이어서 이는 아이폰의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애플 아이폰의 전 세계 출하량이 지난 1분기에 10% 가까이 감소한 후 애플이 회복하고 있다는 추가 증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여름 중국 화웨이가 고급 스마트폰 메이트 60을 출시한 후 중국에서 '애국 소비' 열풍이 불었고 토종 브랜드 인기가 급상승했다. 이에 따라 아이폰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로 고전했다. 올 1~2월 중국 내 아이폰 출하량은 전년 동월 대비 37% 감소했고 애플은 화웨이에 시장 점유율 1위를 내줬다.
이후 애플과 중국 판매업체들은 아이폰 판매량 회복을 위해 이례적인 할인 행사에 나섰고 3월부터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3월과 4월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각각 12%, 52% 증가했다.
애플은 올 2월 아이폰에 최대 1150위안(약 22만원)의 할인을 적용했다. 또 화웨이가 지난 4월 최신형 고급 스마트폰 퓨라 70를 출시한 후 지난달에는 일부 아이폰 모델에 대해 2월 할인 폭의 양 2배인 최대 2300위안(약 43만원)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홍콩과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은 애플에 세 번째로 큰 시장이다. 애플이 규제당국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올 1분기 중화권은 애플 매출의 약 18%를 차지했다.
지난달 초 애플의 1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중화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아이폰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로는 증가했다고 말했다. 당시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발언은 관심을 끌었다. 당시 그는 "중국에 대해 좋은 느낌을 갖고 있다"며 "다음 몇 주보다 장기 전망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애플은 이날부터 중국과 홍콩에서 혼합현실(MR) 헤드셋인 비전 프로 판매를 시작했다. 또 일본과 싱가포르에서도 이 제품을 출시했다. 올 2월 애플이 비전 프로를 출시한 후 처음으로 미국 외의 지역에서 판매를 시작하는 것이다. 중국 내 비전 프로 가격은 미국 출시가인 3500달러(약 483만원)보다 약 18% 높은 29,999위안(약 567만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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