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흑인 선수 최초로 올림픽 수영 개인 종목 금메달을 따며 주목받았지만, '과잉훈련증후군' 진단을 받아 '조깅'조차 하지 못했던 시몬 매뉴얼(27·미국)이 프랑스 파리에서 '새로운 수영 인생'의 첫 페이지를 연다.
매뉴얼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루커스 오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미국 수영 경영 대표선발전 여자 자유형 50m 결승에서 24초13에 터치패드를 찍어, 24초15의 그레천 월시를 0.02초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동시에 이 종목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여자 자유형 100m 미국 대표 선발전에서 4위를 해 여자 계영 400m 멤버로 파리행을 확정했던 매뉴얼은 선발전 마지막 날, 개인 종목 올림픽 티켓까지 거머쥐었다.
순위를 확인한 뒤 매뉴얼은 놀란 표정으로 주먹을 불끈 쥐었다.
물 위로 나온 뒤에는 고개를 저으며 감격을 표했다.
매뉴얼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내가 1위를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오랫동안 전국 대회에서 1위를 하지 못했다"며 "이 순간을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매뉴얼은 여자 자유형 100m 챔피언에 오르며 '가장 위대한 흑인 여성 수영 선수'로 불렸다.
리우 올림픽에서 매뉴얼은 금메달 2개(자유형 100m·여자 혼계영 400m)와 은메달 2개(자유형 50m·여자 계영 400m)를 따냈다.
이후 2017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5관왕, 2019년 광주 세계선수권 4관왕에 오르며 '매뉴얼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곧 매뉴얼은 깊은 늪에 빠졌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미국 대표 선발전 자유형 100m에서 9위에 그친 뒤 매뉴얼은 "과잉훈련증후군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도쿄 올림픽 대표 선발전 자유형 50m에서는 1위를 차지해 올림픽 본선 무대에 섰지만, 준결승 11위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도쿄 올림픽이 끝난 뒤 의사는 매뉴얼에게 '무기한 휴식'을 권했다.
매뉴얼은 미국 야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근육통, 불면증, 정신적 피로 등을 겪어서 어차피 어떤 훈련도 할 수 없었다. 조금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가벼운 조깅을 하는 것도 불가능했다"고 털어놨다.
몇몇 팬들이 쓴 "매뉴얼은 게으르다. 과잉훈련증후군은 핑계"라는 '악플'은 그를 더 힘들게 했다.
긴 고통의 터널을 지난 매뉴얼은 2022년 말 수영장을 다시 찾았고, 2023년부터는 본격적인 수영 훈련을 했다.
경기를 치르면서 매뉴얼은 외로움도 극복했다.
그는 "내가 정말 외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경기장에서 나를 응원하는 소리를 들으며 '더는 외롭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며 "복귀를 축하하는 동료들의 목소리, 내 이름을 부르는 팬들의 목소리 덕에 미국 대표 선발전에서 내 마음을 치유했다"고 밝혔다.
파리행 티켓을 따내면서 매뉴얼은 '새 인생의 첫 페이지'도 열게 됐다.
매뉴얼은 "내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 얼마나 많은 산을 넘었는지를 돌아보면 내가 더 자랑스럽다"며 "다시 미국을 대표해 국제 대회를 치른다. 또 다른 내 인생이 펼쳐진다"고 말했다.
돌아온 매뉴얼에게 미국 동료들은 진한 포옹으로 축하 인사를 건넸고, 팬들은 힘차게 손뼉을 쳤다.
스포츠뉴스
#슬롯#슬롯사이트#카지노게임#홀덤사이트#카지노사이트#바카라사이트#바카라카지노#인터넷카지노#빅투카지노#완내스#온카지노#온슬롯#스포츠뉴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