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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일본 정부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이하 가정연합) 해산을 시도 중인 것에 대해 가정연합 측은 3일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송광석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협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소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 피살 사건을 계기로 불거진 고액 헌금 논란 등을 이유로 일본 정부가 작년 10월 현지 법원에 가정연합 해산 명령을 청구한 것에 대해 이처럼 유감을 표명했다.
송 협회장은 일본 내 논란이 "'시간이 되면 알아서 정리되겠지'라는 시각이 많았는데 갈수록 가정연합을 이상한 길, 어려운 길로 몰아가는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대응이) 좀 바뀌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기시다 정권의 이런 행동이 잘못됐다고 가두 캠페인을 시작했고 일본 국민에게 직접 알리는 캠페인을 강화하고 있다"며 가정연합의 일본 내 대응을 소개했다.
아울러 종교와 관련해 영향력이 있는 세계 각국 인사들이 내달 도쿄에 모여 일본 정부의 가정연합 해산 시도가 부당하다고 지적하는 심포지엄을 열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송 협회장은 아베 전 총리를 총격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山上徹也) 피고인이 어머니의 거액 헌금 때문에 가정연합에 불만이 있는 것은 이해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가정연합 관련 행사에 축사한 아베 총리를 저격한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이상한 일"이며 이 때문에 가정연합을 해산한다는 계획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인식을 표명했다.
그는 일본인들이 헌금을 많이 했기 때문에 창시자인 문선명(1920∼2012) 총재가 워싱턴타임스를 창간해 로널드 레이건(1911∼2004) 행정부의 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었는데 일본인들이 이를 제대로 알지 못해 아쉽다고 반응했다.
간담회는 가정연합의 창립 70주년(6월 6일)을 앞두고 열렸다.
송 협회장은 가정연합이 매년 실시하는 합동결혼식에 참가한 신랑·신부들은 자녀는 하나님의 축복이라는 관점에서 가급적 자녀를 많이 낳으려는 의식을 가지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직면한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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