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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 메이저리그(MLB)가 주목하는 '괴물 신인 투수' 폴 스킨스(21·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최고 시속 101.2마일(약 163㎞)의 무시무시한 강속구를 앞세워 빅리그 첫 승리를 거뒀다.
스킨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MLB 시카고 컵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피안타 1볼넷 무실점 11탈삼진으로 역투했다.
2023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피츠버그에 지명된 스킨스는 지난 12일 컵스를 상대로 빅리그 데뷔전을 치러 4이닝 6피안타 3실점 7탈삼진을 올렸다.
첫 등판에서 최고 시속 101.9마일(약 164㎞)의 빠른 공을 던지며 조명받은 스킨스는 두 번째 등판에서는 승리까지 챙겼다.
18일 경기는 시작부터 모든 시선이 스킨스를 향했고, 그는 놀라운 기록을 쏟아냈다.
스킨스는 1회말 시작과 동시에 마이크 터크먼, 이언 햅, 코디 벨린저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특히 세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낼 때 던진 결정구는 모두 시속 100마일(약 161㎞) 이상이었다.
MLB닷컴의 '기록 전문' 사라 랭스 기자는 "투구추적시스템을 도입한 2008년 이후 선발 투수가 한 이닝에 삼진 3개를 잡으며, 결정구를 모두 100마일 이상의 공으로 장식한 건 2022년 헌터 그린(두 차례), 2023년 보비 밀러(한 차례)에 이어 이날 스킨스가 역대 네 번째"라고 전했다.
스킨스의 삼진 행진은 이어졌다.
스킨스는 2회도 삼진으로 삼자 범퇴 처리하더니, 3회 첫 타자 닉 마드리걸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 시작과 동시에 7타자를 연속 탈삼진 처리'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랭스 기자는 "피츠버그 선발 투수가 경기 시작과 동시에 7타자 연속 삼진을 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시작이 아니더라도 피츠버그 투수의 7타자 연속 탈삼진 기록은 역대 세 번째이자 구단 최다 타이기록"이라며 "MLB 신인이 경기 시작과 동시에 7타자 연속 삼진을 잡은 건, 1986년 짐 데셰, 2014년 제이컵 디그롬(이상 8타자 연속 탈삼진)에 이은 3위 기록"이라고 밝혔다.
스킨스는 6회말 터크먼을 시속 100마일의 직구로 파울팁 삼진 처리하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
공 100개로 6이닝을 채운 스킨스는 100마일 이상의 공을 12개나 던졌다. 100번째 공도 100마일을 찍었다.
5회 1사 후 마이클 부시에게 볼넷을 내줘 퍼펙트 행진은 멈췄지만, 6이닝 동안 단 한 번의 출루만 허용하는 견고함도 뽐냈다.
피츠버그는 컵스는 9-3으로 눌렀고, 스킨스는 MLB 첫 승리를 챙겼다.
MLB닷컴은 "피츠버그는 이날 리글리필드에서 1천17번째 경기를 치렀는데, 스킨스가 앞선 1천16경기에서 피츠버그 투수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11탈삼진'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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