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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2.24) "美 '우크라 지원' 이번 주말 시작…전세 역전 힘들 듯"

글로벌뉴스


미국 하원이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예산안을 처리했다. 예산안은 이번주 상원을 통과할 것으로 보여 이르면 이번 주말쯤 미국의 군수품 지원이 재개될 전망이다. 그러나 수세에 몰려있는 우크라이나가 전세를 역전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 상원은 23일쯤(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예산안 처리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상원은 지난 2월 유사한 내용의 예산안을 처리한 바 있기 때문에 이번에 하원에서 처리된 법안의 상원 통과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소속의 마크 워너 상원 정보위원장은 21일 CBS 인터뷰에서 "23일이나 24일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에 대한) 대통령 서명까지 마치면 군수품이 금주 말까지 운송 상태에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예산안에 따르면 미군 무기고에 있는 무기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한 뒤 608억 달러 가운데 230억 달러를 활용해 미군 무기고를 다시 채우게 된다. 미국이 우선해 지원할 무기는 러시아 미사일과 드론 공세를 차단하는 대공 방어망과 관련한 무기·장비와 최근 우크라이나가 심각한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포탄, 특히 155mm 포탄이 될 전망이다. 


이 법안에는 또 강제력은 없지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 지원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워너 정보위원장은 에이태큼스 지원과 관련해 "나는 정부가 지난 몇 달간 ATACMS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해왔다고 믿는다"라면서 "그것은 예산 법안에 명시돼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말 미국의 군수품 지원이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의 추가 지원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세를 버티는 데 도움은 되겠지만 전선 상황을 극적으로 바꾸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지원이 패배를 막기 위해 분투하는 우크라이나에 "구명줄"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이 최종 승인되면 탄약과 무기가 우크라이나군에 "말 그대로 아슬아슬하게" 급히 공급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WSJ은 그러나 최근 몇 달간 러시아군의 진격 등 우크라이나군에 불리한 전선 상황을 감안할 때 "새로운 지원이 우크라이나의 운명을 극적으로 되돌릴 것 같지 않다"고 진단했다. 기껏해야 내년에 유럽 동맹국 등으로부터 추가 지원이 이뤄지기 전까지 러시아군이 더 진격할 수 없도록 막아내는 정도에 그칠 수 있다는 것이다.


BBC도 미국의 무기 지원이 우크라이나군이 버티는 것 이상을 할 수 있게 해주겠지만 모든 문제를 한 방에 해결하는 '특효약'(silver bullet)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일부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포탄이 남아 있지 않아 러시아군을 겁주기 위해 연막탄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을 정도로 포탄 부족이 심각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도 미국의 이번 지원으로 전선에서 변화를 체감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우크라이나가 올해 안에 전세를 역전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벤 호지스 전 유럽 주둔 미군 사령관은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전장에서 상당한 효과를 보기까지는 몇주가 걸릴 수도 있다"면서 "올해는 양측이 내년에 결정적인 타격을 가하기 위해 자원 축적을 시도하는 '(군수)산업 경쟁의 해'가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WSJ은 무기 지원이 늘어나도 우크라이나가 직면한 병력 문제 등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징병 자원 확대를 위한 새로운 법 제정을 천천히 추진하고 있지만 정치적으로 인기 없는 결정에 머뭇거리면서 병력이 부족해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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