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1.24) 예상보다 1년 빨리...日, ‘GDP 세계 4위’ 내년 인도에 뺏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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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경제규모 5위로 하락

오는 2025년 일본이 경제 규모에서 인도에 밀려 세계 5위로 추락할 전망이다. 당초 인도는 2026년에야 일본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엔화 가치 하락 탓에 1년 앞당겨진다는 것이다. 한때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경제 대국이던 일본은 2010년 중국, 2023년 독일에 연이어 추월당했다.

21일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국제통화기금(IMF)의 ‘4월 세계 경제 예측치’를 인용해, 2025년에 인도의 명목 GDP는 4조3398억 달러(약 5984조5800억원)로 전망돼, 같은해 4조3103억 달러(약 5943조9000억원)에 그치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4위로 부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작년 10월의 IMF 예측치에서는 인도의 일본 추월 시점이 2026년이었다.

닛케이신문은 “달러에 대한 각국 화폐의 가치가 순위 변동에 중요한 변수였다”고 보도했다. 인도의 경제 성장 속도도 빠르긴 하지만, 인도 준비은행이 인위적인 환율 개입으로 자국 화폐인 루피의 가치 하락을 막은게 큰 요인이란 것이다. 달러 기준으로 유로·엔 등 주요 화폐가 대부분 약세인 가운데 인도 루피는 1달러에 83루피 전후를 지키며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조만간 인도가 미국과 중국에 이은 세계 경제 3위로 등극한다는 데는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이 없다. 2014년 세계 10위였던 인도는 2025년에 일본을 넘어선뒤, 2027년에는 독일도 제치고 3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예컨대 자동차 판매량에서 인도는 이미 2022년에 중국·미국에 이은 세계 3위로 올라섰다. 인도 준비은행은 올해 인도의 실질 GDP가 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인도가 중국의 벽을 넘기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인도는 작년 중국을 넘어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이 됐지만, 1인당 명목 GDP는 2000달러대로, 중국의 5분의 1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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