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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대만에서 25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4명이 사망하고 97명이 부상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현지 시각으로 이날 오전 7시 58분(한국 시각 8시 58분) 동부 화롄현 해안으로부터 25㎞ 떨어진 해상에서 규모 7.4 지진이 발생했다. 대만에서 규모 7이 넘는 강진이 발생한 것은 25년 만이다.
첫 지진 발생 10여 분 뒤인 오전 8시 11분에는 규모 6.5의 여진도 발생했다. 이후 오전 8시 17분에 규모 5.4, 오전 8시 23분에 규모 4.4의 여진이 추가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최소 26채의 건물이 무너졌다. 대만 중앙긴급상황지휘센터(CEOC)에 따르면 무너진 건물 중 7개 건물에는 사람들이 갇혀 있다. 또한, 지진으로 인해 전력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지면서 9만1000여 가구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 또한 대만 동부 일부의 열차 서비스는 중단됐다.
지진 근원지 근처인 화롄 동부 현에서 촬영된 동영상을 보면 건물이 무너지고, 주민들이 파손된 아파트 단지 창문을 통해 갇힌 사람들을 구조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또 다른 영상에는 오토바이 등을 타고 출근하던 이들이 옆으로 기울어져 있는 빨간색 고층 건물을 지켜보는 모습도 있다. 이외에도 지진으로 산사태가 발생해 갈색 먼지구름이 도로 일부와 인근 건물을 삼키는 장면도 나온다.
지진 여파로 세계 최대 파운드리(위탁생산) 반도체 업체인 TSMC는 일부 생산라인 직원을 대피시켰다. TSMC는 “TSMC의 안전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직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일부 생산라인 직원을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직원은 안전하며 대피한 사람들은 회사로 복귀하기 시작했다”며 “1차 점검 결과 회사의 건설 현장은 정상이지만, 건설 현장 작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고 추가 점검 후 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여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만 기상청에 따르면 앞으로 3~4일 동안 여진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여진은 규모 6.5에서 7정도로 상당히 강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일본 “대만 지원 준비”
중국과 일본 등 인접 국가는 대만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표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대만이 따뜻한 도움을 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올해 초 노토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도 대만의 따뜻함을 다시 느꼈다”고 썼다. 이어 “우리의 소중한 친구인 대만이 몇 번이고 도움을 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이제 일본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대만을 지원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매우 슬프다”며 “대만의 모든 친구들이 안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펑롄 대변인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본토 관련 당사자들은 이번 사태를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이번 재해로 피해를 입은 대만인을 진심으로 애도한다”며 “재난 상황과 여파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재난 구호 지원을 기꺼이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지진 발생한 후 “가능한 한 빨리 상황을 파악하고 지역적 영향을 이해하도록 행정부에 즉각 지시했다”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고 지방정부와 협력해 재난의 영향을 최소화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지진이 발생한 이후 일본 서남단 요나구니지마에는 높이 30㎝의 쓰나미가 도달했다. 중국, 필리핀도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으나, 한국 시각으로 오후 2시 기준 쓰나미 경보는 해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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