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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035720)가 이사회를 기존 7명에서 8명으로 확대하면서 조직개편에 속도를 낸다. 리스크(위험요인) 관리와 기업금융(IB) 전문가를 새롭게 선임하는 등 기업 쇄신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1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달 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총 5명의 이사 선임안을 논의한다.
먼저 정신아 대표 내정자는 기존 기타비상무이사에서 사내이사로 자리를 옮긴다. 동시에 권대열 카카오 CA협의체 ESG위원장, 조석영 CA협의체 그룹준법경영실장도 사내이사 후보로 올랐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의 임기가 만료되고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CIO)가 자진 사임한 것에 따른 변화다. 배 대표는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시세 조종 의혹으로 재판을 진행 중이며 최근 주요 계열사 임원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권 위원장은 조선일보 논설위원 출신으로 지난 2018년부터 카카오에서 커뮤니케이션 실장, 대외협력(ER) 실장 등을 맡아왔다. 권 위원장이 그룹 리스크를 관리하는 공동체리스크관리(ERM) 위원장도 맡고 있어 향후 위기 관리 쪽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풀이된다. 조 실장도 위기관리 전문가로 꼽힌다. 앞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부장검사로 기업과 금융 분야 수사를 수행한 경험이 있어 향후 경영진 사법 리스크 등에 대응할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는 조 실장의 이사회 추천 이유로 “법적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검토 및 방지할 수 있도록 조언하고 윤리 경영 차원에서 법률적 식견과 전문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외이사로는 함춘승 피에이치앤컴퍼니 사장과 차경진 한양대 경영정보시스템전공 교수가 후보로 추전됐다. 신선경 사외이사가 임기 1년을 남겨두고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한 것에 따른 것이다.
함 사장은 지난 2000년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으로 이직한 뒤 2004년부터 2013년까지 박장호 현 대표와 함께 회사를 이끌어 정통 IB맨으로 꼽힌다. 카카오 내부에서는 함 사장이 신규 사업 확대에 따른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검토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의견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차 교수는 LG(003550), 삼성, GS(078930) 등 대기업과 KB국민, 우리, 신한 등 금융사에서 자문을 맡아와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으로 카카오에서 데이터,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로 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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