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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9.24) 금수저도 능력이다? ‘이 나라’에선 출신따라 월급도 다르다는데 [Books]

국내뉴스



오랜 기간 계급이 붕괴되는 경험이 없었고, 억양마저 상류층이 쓰는 포쉬 엑센트(posh accent)와 서민이 쓰는 발음으로 구분되는 영국에서 노동 계급이 엘리트 계급으로 올라가는게 어렵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계급과 불평등을 연구하는 사회학자 샘 프리드먼과 대니얼 로리슨이 펴낸 저서 ‘계급 천장’은 영국 사회가 계층 간 이동이 고착화되는 것을 넘어 상위 계급의 특권이 능력으로 오인되며 형성된 계급 천장(class ceiling)이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책은 영국 최대 고용조사인 노동력조사(LFS)를 통해 확보한 10만8000명의 계급 배경 데이터와 방송·회계·건축·연기 등 4개 직업군에 걸친 175건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불평등과 능력에 대한 실증적 문제 제기를 시도한다.


책은 계급을 전문직 및 경영직(특권층), 중간직, 노동 계급으로 나누고, 조사 대상자들의 계급 태생(부모의 직업)이 계급 도착지(본인의 직업)로 향하는 흐름을 분석했다. 영국 사회에서 의료·법률·금융·회계·건축·방송 등 엘리트 직종에 종사할 확률은 특권층 출신이 노동 계급 출신보다 약 6.5배 높았으며, 특권층 출신이 엔지니어가 될 확률은 노동 계급 출신의 2배, 의사가 될 확률은 12배에 달했다.


출신 계급에 따른 임금 격차도 존재했다. 엘리트 직종에 종사하는 노동 계급 출신은 같은 일을 하는 특권층 출신보다 임금이 평균 16% 적었고, 격차가 가장 큰 금융과 법률 분야에서는 연평균 약 3000만원의 차이가 났다.



책의 핵심 주장은 직업적 성취의 핵심이라고 여겨지는 능력이 사실 모호한 개념이며, 특권층 출신의 사람들이 이를 더 쉽게 획득하거나, 더 많이 보유한 것으로 여겨지도록 사회가 구조화돼있다는 것이다. 책은 그 근거로 부모의 재력, 문화적 유사성에 기초한 비공식적 후원, 적절한 발음과·옷차림·유머·암묵적 규범 등으로 드러나는 적합성, 하위 계급 출신 엘리트들이 겪는 감정 소모 등을 제시한다.


저자들은 책의 에필로그에서 계급 천장을 해소하기 위한 10가지 방안도 제시한다. ‘출신 계급을 측정하고 모니터링하라’ ‘무급 및 비공식 인턴십을 금지하라’ ‘비공식적인 것을 공식화하라’ 등의 방법이다.


책이 주장하는 계급 천장의 개념은 건국 초기에 토지개혁으로 전통적 계급 체계를 갈아엎었고, 상·하위 계급 사이에 문화적 이질감이 비교적 크지 않은 한국의 현실과는 괴리가 있다고 느껴진다. 합리성을 결여한 정책들로 역차별이 횡행하고 사회의 공정성이 훼손되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공정하다는 착각’이 사회를 불평등하게 유지하고 있는지, ‘불공정하다는 선동’이 멀쩡한 사회 시스템을 망가뜨리고 있는지 숙고하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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