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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29일(현지시간) 인간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임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어 엑스(X·옛 트위터)에 "어제(28일) 첫 환자가 뉴럴링크로부터 이식을 받았다"며 "환자는 잘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뉴럴링크의 첫 제품은 텔레파시(Telepathy)라고 불린다"며 "생각하는 것만으로 휴대전화나 컴퓨터는 물론 그것들을 통하는 거의 모든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럴링크는 신체 손상을 입은 사람이 생각만으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장치를 뇌에 이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뉴럴링크가 지난해 5월 미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을 승인받은 지 8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첫 번째 목표는 BCI로 컴퓨터 커서나 키보드를 제어하는 것이다. 앞서 머스크는 선천적으로 맹인으로 태어난 사람도 시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뉴럴링크는 작년 말 경추 척수 부상이나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루게릭병) 등으로 인한 사지마비 환자를 임상 대상으로 모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는 이날 이식 결과에 대해 "초기 결과는 조짐이 괜찮은 뉴런 스파이크 탐지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한편, 뉴럴링크는 첫 뇌-컴퓨터 연결을 앞두고 안전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뉴럴링크는 지난 2016년부터 동물을 대상으로 시험을 해왔다.
미국 하원의원 4명은 지난해 11월 "원숭이들이 컴퓨터 칩 이식 이후 마비와 발작, 뇌부종 등을 포함해 쇠약해지는 부작용을 겪었다"며 "최소 12마리의 젊고 건강한 원숭이들이 안락사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증권 당국에 "머스크가 칩 이식 시험과 관련해 투자자들을 호도한 적이 없는지 조사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로이터는 뉴럴링크 전·현직 직원들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2018년 이후 뉴럴링크의 실험으로 죽은 양과 돼지, 원숭이 등 동물이 총 1천500마리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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