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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의 필리핀 선수 렌즈 아반도가 심각한 부상을 당하게 한 고양 소노의 치나누 오누아쿠를 상대로 법적 대응은 하지 않기로 했다.
아반도는 23일 필리핀 파시그의 필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사전 기자회견에서 오누아쿠에 대한 법적 대응은 에이전트의 생각이었다며 자신은 그럴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건 아마도 사고라고 봐야 한다. 더는 그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반도는 지난달 28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소노와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허리를 크게 다쳤다.
리바운드를 잡기 위해 공중에 뜬 상황에서 소노의 외국 선수 오누아쿠가 팔로 민 탓에 중심을 잃은 채 바닥에 떨어졌고, 허리뼈 두 곳이 부러지고 손목 인대와 뇌진탕 등 전치 4주 이상의 진단을 받았다.
이 일로 오누아쿠가 KBL로부터 벌금 300만원 징계를 받은 가운데 아반도 측은 직접 사과받지 못했다며 소송 의사까지 내비쳤다.
선수 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의 중상이라고 본 아반도의 에이전트는 변호사를 경기 중 고의적 상해 행위가 인정돼 피해 보상이 이뤄진 사례를 알아보는 등 법적 조언까지 받은 걸로 알려졌다.
아반도는 다음 달 말에야 코트로 돌아올 수 있을 전망이다.
그는 "4주가량 쉬어서 몸 상태는 괜찮게 느껴진다. 언제 돌아온다고 말할 수 없지만 몸 상태를 올리기 위해 2주는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생각하는 복귀 시기는 2월 말"이라며 "복귀를 서두르지 않겠다. 천천히 운동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관장은 이날 오후 8시 필리핀 프로농구 TNT 트로팡 기가와 EASL 원정 경기를 치른다.
아반도는 경기에 뛸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지만 김상식 감독이 선수 배려 차원에서 그를 원정 선수단에 포함해 모처럼 고국 취재진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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