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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코코 고프(4위·미국)가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8천650만 호주달러·약 761억원) 여자 단식 4강에 가장 먼저 진출했다.
고프는 23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여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마르타 코스튜크(37위·우크라이나)를 2-1(7-6<8-6> 6-7<3-7> 6-2)로 제압했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른 고프는 메이저 2개 대회 연속 우승 가능성을 열어뒀다.
고프는 이어 열리는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11위·체코) 경기 승자와 4강에서 맞대결한다.
고프는 1세트 게임스코어 1-5로 끌려가다가 내리 5게임을 따내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끌고 갔고, 타이브레이크에서도 5-6에서 내리 3점을 획득해 승부를 뒤집었다.
2세트는 반대로 타이브레이크에서 패했지만, 3세트 들어 게임스코어 5-0으로 훌쩍 달아나며 3시간 9분이 걸린 접전에서 살아남았다.
3세트 게임스코어 5-0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해 5-2까지 추격을 허용한 고프는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러브 게임으로 장식해 코스튜크의 상승세를 차단했다.
2004년 3월생으로 만 19세인 고프는 지난해 US오픈 결승에서 사발렌카를 물리치고 메이저 왕좌에 올랐다. 호주오픈에서는 두 차례 16강이 최고 성적이었는데 올해 4강까지 진출했다.
15세였던 2019년 윔블던 16강까지 오르는 등 어린 나이부터 성인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낸 고프는 은퇴한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
2017년 호주오픈 주니어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코스튜크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 메이저 단식 8강에 오르며 호주오픈과 좋은 인연을 이어갔지만, 4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한편 주니어 여자 단식에 출전한 장가을(27위·이하 주니어 랭킹·CJ제일제당)은 단식 2회전에서 애스펀 슈먼(70위·미국)에게 0-2(6-7<5-7> 1-6)로 졌다.
이로써 주니어 단식에는 한국 선수로 김장준(21위·오리온)만 남자 단식 16강에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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