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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2.24) 독일 극우 정당 대표 “집권하면 ‘독일 EU 탈퇴’ 국민투표 할 것”

글로벌뉴스


최근 독일에서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 규탄 시위가 확산되는 가운데 알리스 바이델 AfD 공동대표(44)가 집권시 유럽연합(EU) 탈퇴를 위한 국민투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델 대표는 22일(현지시간) 공개된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에 대해 “매우 옳은 일”이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브렉시트는 한 국가가 주권적 결정을 했다는 점에서 독일의 모델”이라고도 했다.


바이델 대표는 AfD가 집권하면 “선출되지 않은 정부”인 EU 집행위원회의 권한을 억제함으로써 EU의 개혁을 추진하고 민주주의적 결함을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개혁이 불가능하고 EU 회원국의 주권을 재건하는 데 실패할 경우에는 영국이 그랬던 것처럼 국민들이 결정하게 해야 한다”면서 “독일의 EU 탈퇴를 위한 ‘덱시트’(Deutschland + Exit) 국민투표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FT는 독일의 EU 탈퇴 가능성에 대한 바이델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독일의 커다란 금기를 건드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은 프랑스와 함께 EU의 쌍두마차다. 현 EU 집행위원장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도 독일 정치인이다. FT는 “독일은 국민투표 실시 요건이 엄격하고 여론조사에서도 독일인 대다수가 EU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면서 덱시트 국민투표가 실현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AfD는 2022년 총선 이후 약 1년6개월여 동안 여론조사에서 20%대의 지지율을 나타내면서 제1야당인 기민당(CDU)·기사당(CSU)에 이어 2위를 유지해왔다. 현 집권연정에 참여 중인 세 정당(사민당·자유당·녹색당)은 모두 AfD보다 지지율이 낮다. AfD는 오는 9월 예정된 작센주, 브란덴부르크주, 튀링겐주 등 옛 동독 지역 3개주 선거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AfD는 그러나 최근 독일 내에서 거센 역풍에 시달리고 있다. 바이델의 고문이자 전 연방 하원의원인 롤란트 하르트비히와 현직 연방 하원의원 게리트 후이 등 AfD 소속 정치인 4명이 지난해 11월 포츠담의 한 호텔에서 네오나치 성향 극단주의 정치인들과 이민자 추방을 논의하는 모임을 했다는 탐사보도 매체 코렉티브의 보도가 나오면서다. 지난 10일 코렉티브 보도에 따르면 당시 모임에는 신나치주의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AfD가 집권할 경우 독일 내 이민자 200만명을 북아프리카로 이주시키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AfD는 해당 모임에 참석한 관계자들을 해임하는 등 수습에 나섰으나 파장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20일과 21일 베를린, 함부르크, 카셀, 도르트문트, 부퍼탈, 카를스루에, 뉘른베르크, 에르푸르트 등 독일 전역에서 수십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나치는 가라” 등이 적힌 포스터를 들고 AfD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AfD에서도 가장 극단적인 성향으로 알려진 비외른 회케 튀링겐주 대표에 대해서는 그의 기본권 박탈을 촉구하는 청원에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서명했다.


바이델 대표는 FT 인터뷰에서 해당 보도와 관련해 “이는 체류 허가가 없거나 추방 명령을 받은 사람들을 합법적으로 송환하는 것 자체를 범죄화하려는 시도일 뿐”이라면서 “AfD는 이 나라의 법을 집행하는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독일 시민권을 불법적으로 획득했거나 테러리즘 또는 범죄 위험이 있는 이중국적자들을 추방하는 것은 ‘재이민’이라고 불러야 한다”면서 “‘대량 추방’이라고 일반화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독일 내 110만여명의 우크라이나 난민들에게 복지 혜택을 주는 것은 실수라면서 “전쟁이 끝나면 우크라이나인들은 모두 고향으로 돌아가 자신들의 조국을 재건하는 일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학 박사인 바이델 대표는 정치권에 입문하기 전 골드만삭스와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 등에서 일했다. 2013년 AfD에 가입했으며 2022년부터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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