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뉴스
테슬라를 비롯한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도발로 부품 조달에 차질을 빚고 있다. 유럽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홍해 사태가 세계 제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볼보는 다음 주 사흘 동안 벨기에 헨트 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한다. 이에 앞서 테슬라는 독일 베를린 공장 생산라인을 2주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오는29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다.
자동차 공급망 분석업체인 오토포캐스트솔루션 샘 피오라니 애널리스트는 볼보와 테슬라가 신호탄일뿐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들이 끝이라고 보긴 어렵고 가장 먼저 문제를 반영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홍해는 중동과 아프리카 사이에 위치해 있어 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12%를 처리하는 핵심 교역로다. 수에즈 운하와 연결돼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선박의 지름길로 이용되는 교통의 요지다.
세계 2위 해운사 머스크를 비롯한 주요 해운사들은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공격으로 희망봉을 거쳐 아프리카를 우회하는 길을 택하고 있다. 하지만 물류 지연과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늘어나는 연료비도 문제지만 비용도 비용이지만 이 경우 아시아에서 북유럽까지 가는 시간이 열흘이 더 걸린다.
미국과 영국 등 다국적군은 지난 11일 후티 반군의 거점에 첫 공습을 단행했다. 후티 반군은 반격과 상선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고 공언했고 후티 반군이 공격을 지속할 경우 미국 역시 공습을 지속할 뜻을 나타내 당분간 홍해를 둘러싼 긴장감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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